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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포항의 ‘새 명물’ 구룡포 근대문화 역사거리

100년전 일본을 거닐다

봄소식이 남쪽 바다에서부터 북상하고 있습니다.

포항의 남쪽 구룡포항도 최근 수산물 대축제가 열려 3월까지 이어지면서 봄분위기가 물씬합니다. 요즘 구룡포의 볼거리가 전국적인 관심속에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토해양부로부터 대한민국 경관대상 역사문화경관부문 최우수상을 수상을 받은 457m 이르는 구룡포 근대역사문화거리 바로 곳입니다.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일제강점기 일본인 집단 거주지였던 구룡포읍 장안동(현재 구룡포리) 일대이며 당시 병원, 백화상점, 요리점, 여관 등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상권의 중심이 되었던 곳입니다. 방송의 인기드라마 였던 여명의 눈동자촬영장소로도 이용되었는데 얼마 포항시는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거쳐 일제강점기 일본인 생활모습의 일면을 보여주고 속에 묻혀 있는 우리 경제와 생활문화를 유추해보는 산교육장으로 삼고자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조성하였다고 합니다.

거리는 근대역사관과 구룡포 공원,일본인 송덕비, 영화활영장 등으로 이뤄져 있답니다. 봄이 오늘 길목에서 가족들과 함께 봄마중으로 떠나는 이색적인 나들이를 원하신다면 구룡포로 떠나보세요.

 

구룡포 근대역사관

건물은 1920년대 일본 가가와현에서 이주해 하시모토 젠기치(橋本善吉) 살림집으로 지은 2 일본식 목조가옥. 근대역사관 1층에는 홀로그램 큐브와 그래픽 패널을 활용해 구룡포의 전설 소개, 100년전 일본인들의 구룡포 정착 상황과 생활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2층에는 패전 일본 어부들의 귀향모습과 구룡포의 과거와 현재 모습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일본식 건물의 구조적·의장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원입구 계단 돌기둥

공원입구 계단과 돌기둥들은 1920년대 일본인들이 세웠으며 돌기둥은 왼쪽 61 오른쪽 59 모두 120개가 있는데 돌기둥에는 구룡포항을 조성하는 기여한 구룡포 이주 일본인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일본인들이 떠난 이후 구룡포 주민들은 시멘트를 발라 기록을 모두 덮어버리고 돌기둥을 거꾸로 돌려 세웠으며 구룡포 주민들이 순국선열 호국영령들의 위패를 봉안할 충혼각을 세우는 과정에 도움을 후원자들의 이름을 다시 새겨 현재에 이르고 있답니다.

 

구룡포 공원

공원에 가려면 입구의 돌계단을 거쳐야 하는데 현재의 돌계단은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조성사업의 하나로 새로 정비되었답니다. 공원 내에는 선원들의 무사안녕을 비는 용왕당과 충혼탑 그리고 일본에서 규화목을 가져와 세웠다는 도가와 야스브로 송덕비가 있는데 구룡포항과 일대 전경과 근대문화역사거리를 눈에 내려다 있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도가와 야스브로 송덕비(頌德碑)

거리에 일본인 도가와 야스브로를 기리기 위해 송덕비도 있습니다. 도가와 야스브로는 당시 구룡포 방파제 축조와 도로개설 등에 공적을 세운 사람으로, 일본인들이 그를 기리기 위해 일본에서 규화목을 가져와 해방 전인 1944년쯤 비를 세웠다고 하네요. 현재 구룡포 공원 내에 있는 송덕비는 패전 일본인들이 돌아간 구룡포 주민들이 시멘트로 덧칠하여 현재 비문의 내용은 없답니다.

 

TIP

포항에 사신다면 유명한 거리를 아시겠지만 곳에서 구룡포를 찾아오신다면 구룡포항에서 건너편 우체국 뒤쪽 골목으로 들어서면 100년전 일본인이 살던 거리가 기다리고 있답니다.

 

주변에 호미곶 새천년광장과 등대박물관이 있으며 근대문화역사거리에 있는 일본식 찻집 후루사토(古里)에서는 일본 고유의 차와 음식을 맛볼 있으며 인테리어도 독특하지요.

·사진/ 우성희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