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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애플와인의 명가를 찾아서 경북 의성으로~(Apple Wine Tour)

"경상북도 의성" 이라고 하면 제일먼저 "마늘"을 떠올리실 텐데요.

의성에는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있었습니다. 바로 알이 굵고 빠알간 사과인데요.

사과재배로 유명한 경북 의성의 한 농가에서 "애플와인"을 제조하고 있다하여,

직접 찾아가 보았습니다.

 

 

 

포항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2시간 정도를 달려, 안동분기점을 지나 산골짜기를 몇개를

넘고나니, 한적한 농촌 풍경에 다소 낯선 건물이 등장합니다.

바로 한국 애플리즈 본사 입니다.

본사까지 오는 산골짜기 길이 의외로 잘 포장돼있어서 좋았는데요.

애플리즈 사장님께서 지속적으로 직접 정부에 요청하여 농가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후원으로 도로가 포장되었다고 합니다.

사장님의 애플와인에 대한 열정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애플와인"을 검색해보면 전국 몇몇곳이 군데군데 검색이 되는데,

여기 애플리즈가 국내 1호 애플와인 전문점이라고 하네요.

 

처음부터 알고 방문을 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 애플리즈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애플리즈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애플와인 투어 입니다.

 

 

 

 

당일 한하여 방문을 하게되면 그냥 건물만 둘러보고 나와야 하지만,

와인투어를 별도로 신청하게 되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데요.

해당 투어는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으니 반드시 사전에 예약을 먼저 하시고 방문하셔야 하니까, 예약하시는것 꼭 기억해두세요.

 

예약은 간단하게 한국애플리즈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www.applewine.co.kr

와인투어는 대략 1시간 정도 소요가 되는데요.

 지금부터 간단하게

차례대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애플리즈 본사를 방문하게 되면

본사건물에서 제일 처음 접하는 장소가 1층 로비 입니다.

 

 

로비에는 애플리즈에서 제조하는 여러가지 주류들을 전시해 놓았는데요.

와인뿐만 아니라 사과로 만든 양주, 소주, 막걸리, 전통주 등등

정말 다양한 주종의 술들이 전시장을 빼곡히 채우고 있었습니다.

진열장 상단에 보면 애플리즈에서 보유하고 있는

특허와 수상이력이 나열 돼있었는데, 너무 많아서 다 읽어 보질 못했네요.^^;

 

 

 

투어를 신청하면 투어가 종료된 후, 투어상품에 포함된 와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투어를 신청한 본인의 사진을 직접 찍어서

와인의 라벨을 붙여 즉석 와인한병을 주는데요.

물론 참가비를 낸 인원수대로 한병씩 제공해줍니다.

커플이나 부부, 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특별한 라벨이 붙은 세계에서 유일한 와인이 되겠네요.

 

자, 다음 코스로 가이드가 본사 옆에 있는 공장건물로 안내를 하는데요.

 

 

가이드가 공장내부의 제조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국내분들보다 해외분들이 더 자주 찾아주신다고 하네요.

한해 만명이상이 찾는다고 하니 인기가 참 대단하네요.

 

 

패킹된 주류들은 애플리즈에서 주로 수출용으로 판매하고 있는 사과소주 인데요.

중국, 일본과 홍콩 북미등지에서 정말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전량 해외 수출용이구요. 국내는 소주시장이 너무 치열해서,

홍보를 제한적으로 하면서 소량만 판매중이라고 합니다.

 

시음을 해보았는데 정말 깔끔한 사과향이 나는 소주였습니다.

국내에서 대량 판매하면 정말 잘팔릴텐데 아쉽네요.

 

 

사진처럼 사과를 깨끗하게 씻어서 컨베어를 타고 사과들이 차곡차곡 올라가면

 

 

증류시설에서 사과를 잘 정제하여서 소주를 만들어 냅니다.

 

 

생각보다 그렇게 크지않은 공장 규모였지만

정말 깔끔하고 한정된 물량만 생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애플소주와는 상관없지만 여기서 팁을 하나 알려 드리자면,

애플와인은 보통 와인 한병에 들어가는 사과의 양이 중요한데요.

애플리즈에서는 국내 유일의 공법으로

최소의 사과로 양질의 와인을 제조하는 공법을 가지고 있어,

국내 타제조사 보다 약 30%~40%정도 낮은 단가를 맞출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런 신기술이 소비자에게는 싼 와인이라는 누명으로 인식되어서 오히려 시음회나 홍보차원에서는 안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소비자들이 되려 가격이 싼이유를 단지 품질이 낮은 걸로 이해한다고 하네요.

 

자, 다음은 숙성장으로 안내를 해줍니다.

 

 

증류공정를 거처 나온 사과소주와는 달리 애플와인은 반지하 저장고에서

항아리로 숙성을 시키고 있었습니다.

 

 

숙성조에서 우리에게 선물로 줄 와인을 담고계시는

이 남자분이 바로 애플리즈 사장님의 아드님인데요.

 

애플리즈의 두번째 팁은 바로 "장독 항아리" 여기에 있습니다.

 


보통 서양에서 와인은 오크통에서 숙성을 시키는데, 그 이유가 뭘까요?

이유인 즉은 고대부터 서양은 육식을 많이 하기에,

그 음식물들이 치아에 많이 남아있어 와인을 함께 곁들였다고 하는데요.

오크통에서 숙성시킬때 나오는 와인의 탄닌 성분이 치아에 낀 이물질들을

제거하는데 탁월한 기능을 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애플리즈의 애플와인은 "장독 항아리"에서 숙성을 시키는데요.

육식보다 채식이 일반적이며, 또 양치질이 발달한 요즘의 현대 한국에서는

탄닌성분의 떫은 감각보다 달달한 미감을 더 선호하기에, 

이 방식을 채택 했다고 합니다.

또 항아리가 자연방식으로 숨을 쉬기 때문에

와인 숙성에 더 좋은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하네요.

 

 

직접 와인을 담아 와인용 코르크를 막는법을 자세히 설명 해주셨습니다.

 

 

마무리로 코르크를 막은 부위에 금속실링까지.

 

이렇게 와인과 소주의 제조과정을 주욱 경청하고 나니 배가 고프기 시작했습니다.

 

그다음으로 가이드께서 바로 안내해 주신곳은

아까 본사건물의 2층에 마련된 작은 레스토랑인데요.

 

본격적인 애플리즈 주류들의 시음 및 스페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코스 입니다.

시음용 주류는 원하는 만큼 제공하고 있는데요,

주의 할 점은 드시던걸 가져가실수가 없어요. ㅠㅠ

그렇다고 너무 과음은 하시면 안됩니다.^^

돌아가실때 운전을 하실분은 가볍게 드셔야겠네요.

 

 

여러가지 주방도구와 시음용 잔이 마련돼 있습니다.

 

 

레스토랑 한 구석에는 판매중인 주류들이 나열돼있는데요.

정말 상품들이 다양합니다.

 

 

애플주류 말고도 산수유, 석류제품들도 눈에 띄네요.

 

 

저는 어르신께 드릴 선물을 몇가지 골라봤습니다.

 

 

가이드께서 직접 과수원에서 재배한 사과로

애플파이를 (일명 : 사과전)을 구워주시는데요. 정말 꿀맛입니다.

 

 

함께 애플와인을 곁들여서 먹으면 입안에 사과향이 가득,

영양만점, 향기만점 여성분들이 더 좋아하겠네요.

 

 

애플파이를 많이 구워보셔서 그런지 파이를 뒤집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노릇노릇~ 구워진 애플파이.

 

 

애플파이가 굽히고 있는동안 잠깐 옆을 구경하다가 이상한걸 발견 했습니다.

핸드크림이라네요?

우와...사과 핸드크림...가격도 저렴했습니다.

참 별걸 다 만들수 있네요.

이러고보니 사과로 먹고, 마시고, 굽고, 바르고, 발효시키고...못할게 없는것 같습니다.

 

 

정성껏 잘라 주셔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것 역시 사과 와인인데요.

우리가 주로 접하는 와인병은 아니고

약간 캐주얼한 병에 담아 소량으로도 판매하네요.

이것 역시 수출한다고 합니다.

 

 

 

와인시음과 애플파이로 입을 가볍게 워밍업하고

메인 메뉴중 하나인 애플돈까스를 시켜봤습니다.

메인메뉴가 딱 2가지 있는데요.

의성의 자랑인 마늘로 만든 마늘닭

그리고 애플 돈까스.

 

애플와인공장에 왔으니 애플 돈까스를 주문해서 먹어봤습니다.

맛은 여러분이 직접가셔서 한번 평가해보세요.^^

개인적으로는 괜찮았습니다.

돈까스와 함께 주류는 무제한으로 시식할 수 있으니 마음껏 드셔도 괜찮습니다.

 

의성마늘닭은 의성에 유명한 집이 몇군데 있기에

좀 여유있게 일정을 마치신다면 다른곳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의성에 유명한 마늘닭집에 있더라구요. ^^

 

나른한 토요일 오후나 연차를 쓰고 어디 하루 가볍게 다녀오고 싶으시다면

애플와인 투어 한번 다녀오는것도 어떨까요?

참고로 사과 수확기인 9월말에서 10월즈음에 가면

애플리즈 본사 앞에 있는 광활한 과수원에서

사과 따기도 할 수 있다고 하니

자녀분들이 있으시다면 아주 좋은 체험이 될 듯 합니다.

 

이상 애플와인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두서없는 글 끝까지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는 더 알찬 내용으로 찾아뵐께요!~.

 

 

글 / 문제훈

이미지 출처 / 애플리즈 홈페이지/ 블로그, 직촬 Nikon D7000, IPhone 4s 폰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