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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에스키스] Y artist project 정재훈 개인전 ~2014.9.21-대구미술관

 

 

 

<에스키스>란? : 프랑스어

미술 작품을 완성하기에 앞서 처음 시작할 부분에 해당하는

작품구상 및 정리를 위한 초벌작업.

 

글쓴이 본인은 건축학 전공관점으로 보건대

주로 에스키스의 정의는 최종작품을 위한 study를 점검하고

peedback 하는 단계라고 정의 하고자 합니다.

 

 

전시명 : Y artist project 4 정재훈 <에스키스 Esquisse>展


전시기간 : 2014. 5. 20 - 9. 21


전시장소 : 대구미술관 프로젝트룸(B1)



“나의 작업은 손에 직접 재료가 닿고 함께 시간을 소모하는 생산적 노동이다.

때로는 비생산적 가치물을 만들어내는 노동의 자유 구역이다.” (정재훈)



이번 전시는 국내외 유망작가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Y artist Project 2012에 선정된 정재훈 작가의 개인전입니다.

 

 

 본 전시에서는 지금까지 작가가 구축한 분석적이면서 구조주의적인 작품 세계가 폭넓게 소개됩니다.

 현대 미술에 있어서 조형미술의 본질에 대한 작가적 고민으로 출발한 그의 작품들은

평면과 조각 그리고 설치 작업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하나의 종합적인 미술형태를 만들어 내는지 잘 보여줍니다.

전시공간 전체가 하나의 작품으로 구성된 본 전시는

현대 미술의 조형적 원리가 어떠한 의미들과 결합하여

작품이라는 시각적 매체를 생성해 내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가 정재훈은 자신의 예술적 세계를 언어적 개념으로 환원시키고,

이러한 개념을 평면, 조각 그리고 설치 등과 같은 다양한 매체들을 통하여 표현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작가는 합판이라는 재료를 통해 기하학적 도면이나 조형물들을 일관성 있게 제작해 오면서

자신이 구축해온 의미의 구조들을 작품에 투영 시켰습니다.

 

 

작가는 자신이 완성한 하나의 작품이 의식하지 않는 사이에 또 다른 작품들을 위한 에스키스가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이것을 의식적으로 하나의 전시로 엮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지금까지 선보였던 정재훈 작가의 작업들의 재료와 형태적 특징들

그리고 이들에 함유된 의미들을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그럼 위의 작가의 관점에서 여러가지 작품들을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래의 작품평은 지극히 글쓴이의 느낌과 관점이니

보시는 관점과 다르시다면 절대적 관점이 아니므로

참고정도만 감상 부탁드립니다.

 

 

 

 

 

한지와 부직포 등 다양한 소재를 캔버스위에 입체그대로를 올려 놓음으로써

작품전단계의 모티브의 질감을 그대로 살려 냅니다.

 

 

 

 

 

 

나뭇가지와 같은 모티브를 크로키 기법처럼 표현 해내었습니다.

 

 

 

 

 

 

곤충이나 자연에서 보이는 구조물을

 

마치 그대로 청사진을 뜬것 같은 효과를 내어 여러 section으로 담아내었습니다.

 

 

 

 

 

 

 

 

3륜 차를 MDF 소재와 실을 이용하여 구조의 팽팽한 긴장감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초창기 작가의 습작들...

 

 

 

 

 

 

 

 

 

 

 

 

뭔가 고뇌하고 있는 자아를 점토로써 표현하였습니다.

 

 

 

 

 

 

 

 

 

 

형체를 알 수 없는..

 

뭔가를 다 해내어버린 뒤의 부스러기와 파편들을 표현 합니다.

 

 

 

 

 

 

 

 

 

 

형태는 사람이지만

 

아직은 고민과 현실이 반영되지않은

 

비완전체의 모습을 표현 합니다.

 

 

 

 

 

 

 

 

 

 

 

조소작품 이외에도

 

정사각의 MDF 보드위에

 

다양한 기법으로 특정패턴과

 

소재가 가진 질감을

 

균일하게 나열하여

 

일정한 정갈함이 주는

 

또다른 미를 확인케 합니다.

 

 

 

 

 

 

 

 

 

 

 

 

 

주위에서 흔히 볼수 있는 볼트, 너트, 워셔 등의 부품들

 

정사각 캔버스에 다양하게 표현합니다.

 

하기 작품은 MDF 보드에 제도한 기하학 형체를 그대로 오려내고

 

오려낸 형체와 오려내고 남은 형체를 대비 하였습니다.

 

하나의 작업으로 나온 두가지의 작품이지만

 

많이 상반된 느낌을 줍니다.

 

마치 우리 삶의 한 단면과도 같지 않나 생각 해봅니다.

 

 

 

 

 

 

 

상승체 구조물에

철제로된 와이어를 땡겨

 

극도의 긴장감과 상승감을

동시에 고조시키는 작품 입니다.

 

 

자연에서 번데기가 되어가는 구성체 같기도하고

 

어릴적 만화에서 보던 우주선과도 닮아있습니다.

 

 

 

 

 

 

 

 

 

 

 

마치 유명 전시회의 런웨이 같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이름모를 인격체들이

이름모를 런웨이에 대고 서로 무엇이라 아우성 중인 것 같습니다.

 

현시대를 살고있는 우리모습의 한단면 과도 같을까요?

 

 

 

 

 

 

 

아래작품은 작은 워셔 부품을

 

2M X 2M MDF 보드에

 

하나하나 수놓듯 배열한 작품입니다.

 

같은 간격의 표면들이지만

 

조명에따라

 

여러 모티브가 살아나는듯 합니다.

 

 

 

 

 

 

마치 식물도감이나 곤충도감에 나올법한

 

자연의 순수 구조를 탐미하는듯한 작품입니다.

 

메뚜기 한마리가 뛰어나올 듯한 기세입니다.

 

 

 

 

 

 

 

 

 

 

 

 

아래 작품은 낚시에 쓰이는 작은 기어나 워셔 바늘과 같은 부품을 적용하였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수있는 부품들을 작품화 하였습니다.

 

 

 

 

 

 

 

 

 

 

아직은 형태를 갖추지 않은 무위의 점토 질감의 작품 입니다.

 

순수하기도 하고

 

곧 뭔가 나올것만 같은 긴장감도 줍니다.

 

 

 

 

 

 

 

 

 

 

 

 

위의 여러작품과 같은 나열형 캔버스 입니다.

 

하지만 가로방향의 긴 캔버스가

 

여러 타작품보다 더 안정감을 주는듯 합니다.

 

 

 

 

 

 

 

 

 

 

 

 

 

 

 

고뇌하는 자아를 표현한 것 같습니다.

 

근육질의 남성의 몸에

 

덕지덕지 붙은 흰 조각들은

 

현실에서 묻어난 여러 가지 흔적과

 

불필요한 억압과 같은 때를

 

벗어내려는 모티브가 느껴집니다.

 

 

 

 

 

 

 

 

 

 

 

 

 

 

 

 

 

 

현실의 인간을 모티브로 여러가지 틀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알맹이는 없으나 껍데기는 여전히 남아 어떠한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어떠셨나요?

 

작품이라 함은 무엇인가 완성도를 한번에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하셨다면

많이 부족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에스키스 작품전은 개인 작가가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 자체를 작품화 하여

완성도와 상관없이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을 그대로 전시장에서 표현해주기를 바라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 인생도 이러한 에스키스 전시회와 같이

 

과정과 결과가 무한정 반복됨을 단적으로 표현되는게 아닐까요?

 

시간이 되신다면 한번 관람해보시고 고민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글쓴이의 긴 독백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가소개 -

 

정 재 훈

1980년 대구출생

Education
2009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조소전공 졸업
Selected Solo Exhibitions
2014 ‘ESQUISSE'展, 대구미술관, 대구
2013 ‘FLUSH'展, 봉산문화회관, 대구
2012 ‘Dorawing'展, 갤러리 M, 대구
2011 ‘FLATLAND’展,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2009 ‘WHITE OUT’展, 봉산문화회관, 대구
2008 ‘METAMORPHOSIS’展, 대안공간 싹, 대구

Selected Group Exhibitions
2013 ‘현대미술조망’展,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2013 ‘사이의 간극_여경섭, 정재훈展,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서울
2012 ‘YAP Young Artist Project_메타제국’展, 엑스코, 대구
2012 ‘GAP Glassbox Artist Project'展, 봉산문화회관, 대구
2011 ‘A4’展, 토마 갤러리, 대구
2010 ‘감성의 폐허’展, 작은 공간 이소, 대구
2010 ‘포뮬러 원 위대한 디자인 경주’展,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 서울
2010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展,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2009 ‘대구조각회’展, 봉산문화회관, 대구
2009 ‘감각의 층위’展, KNU미술관, 대구
2008 ‘문 조각’展, 봉산문화회관, 대구
2007 ‘영 아트 앙상블’·展, 예지앙 갤러리, 대구

Awards
2012 Y-Artist Project 선정_ 대구미술관
2012 신진예술가 펠로우십 선정_ 대구문화재단
2011 올해의 청년작가상 수상_ 대구문화예술회관
2010 중앙미술대전 우수상 수상_ 중앙일보

Collections

한국감정원
대구MBC
임피리얼 팰리스
대구문화예술회관
성신여자대학교 박물관
중앙일보

 

 

글/ 사진(Nikon D7000, iPhone4s) : 문제훈

설명 및 참고 : 대구미술관 사이트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