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밖은 춥고 체력도 떨어져 자연스레 운동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마련이죠.

 

이럴  때 일수록 야외활동의 빌미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가뜩이나 주머니 사정도 얼어붙었는데 나가면 돈만 쓰지 하는 걱정도 무시할 수는 없는 법!

 

교통카드 한 장만 있으면 한 나절을 신나게 보낼 수 있는 곳이 있는데요.

 

소중한 이들과 단란한 한 때를 보내기에 좋은 원당종마공원을 소개합니다~!!

 

여기는 제주도?

 

아니아니아니지요~ 아무리 제주도행 비행기 표의 가격이 내려갔다고 해도 제주도는 선뜻 가기엔 경제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부담이 되죠?

 

경기도 원당의 종마공원에서 제주도 못지 않게 실컷 말을 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종마공원으로 사랑받는 이곳의 정식 명칭은 원당종마목장으로 한국마사회에서 경주용 말을 사육하는 곳입니다.

 

게다가 입장료가 없다는 사실이 가장 매력적인 공간이죠.

 

지하철을 타고 이렇게 드넓은 평원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은?

 

글쎄요. 전 원당 종마공원 말고는 모르는데 아시는 분들 제보 부탁드립니다~!

 

지도만 봐도 그 규모를 예측할 수 있겠죠?

 

물론 일반에 공개되어 있는 부분은 한정되어 있지만

 

한가로이 말이 거니는 드넓은 평원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사진을 촬영한 당시가 11월이었는데 아직도 단풍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더군요.

 

종마공원에는 다양한 나무와 숲길이 조성되어 있어 산책하기에도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제주도나 대관령 만큼의 그랜드 스케일에는 못 미칠지라도 접근성 대비 최적의 나들이 장소라 추천합니다!

 

 

산 능선을 따라 산책로를 조성해 두었는데 세계의 말 종류들을 이렇게 팻말로 표시해 두어 방문객들의 흥미를 높이고 있는데요.

 

실제로 보지는 못하지만 나라별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른 기질과 생김새를 자랑하는 말들을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성격을 읽다 빵 터지고 말았는데요.

 

사람도 아닌 말이 '매너가 좋음'이란 건 어떤 의미일까요?ㅎㅎㅎ

 

어떻게 하면 말에게 매너가 좋다고 평할 수 있는 거냐며 한참을 깔깔 웃었습니다.

 

마사회 직원 여러분의 쎈쓰가 돋보이는 팻말이었어요~ㅎㅎ

 

 

제 아무리 세계의 명마들이 즐비하다 해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제주마가 최고겠죠?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도로~' 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말이 마음껏 뛰놀며 자라기에 제주도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주도 여행에서 본 말들이 사진 촬영이나 짧은 코스로 관광객들을 태우는 말들이 대부분이어서 그런지

 

종마공원에서 본 말들이 훨씬 멋있었는데요.

 

경주마로 쓰이는 만큼 털의 윤기부터 말의 체형, 크기, 날렵함까지 우월한 유전자를 선보이고 있답니다.

 

아마 동물원에서 보던 무기력한 말과는 다른 생동감이 느껴질 거에요~!

 

 

이들은 커플일까요?

 

사이좋게 꼬옥 붙어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찰칵하고 담아왔습니다.

 

털의 색깔이 대비되어 더 잘 어울리는 한 쌍이군요~!

 

종마공원의 가장 큰 매력은 가까이서 말을 보고 먹이를 줄 수 있다는 점인데요.

 

주변에 있는 지푸라기를 모아 이렇게 직접 먹여줄 수도 있죠.

 

제가 근접촬영한 탓에 커보이지만 이 아이는 어린 아가들도 무서워하지 않고 다가갈만한 작은 말이랍니다.

 

순하게 생겼죠?

 

하지만 펜스에 붙은 경고문구

 

"갑자기 말이 차거나 물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온순하게 생겼다고 성질 건드렸다간 큰일 납니다~!!ㅎ

 

 

아우 새초롬하니 인형같죠?

 

콧김을 뿜으며 더 조그만 발굽을 따각따각 소리 낼 때마다 얼마나 귀여운지

 

아이며 어른이며 할 것 없이 탄성을 지르는 미니어처 말들입니다.

 

본인도 예쁜 걸 아는지 주변의 뜨거운 반응에도 전혀 놀라지 않더군요~ㅎ

 

 

마른 낙엽이나 짚푸라기는 요 녀석들도 맛이 없나봅니다.

 

질겅질겅 씹다 버리더라구요 ㅎㅎ

 

여러번 와보신 분들은 집에서 당근을 손질해 오셨더군요.

 

아이들이 쥐기 편한 사이즈로 준비해오니 말도 잘먹고 아이들도 신기해서 좋아라하고 옆에서 구경하고 있던 사람들도 덩달아 기분 좋아지네요~!

 

개인 목장이었으면 당근을 따로 팔았을텐데 국가 소유지인지라 당근을 비롯한 그 흔한 커피가게도 없지만 전 그래서 더 좋았더랬죠~ㅎ

 

 

이런 산책로가 군데군데 잘 조성되어 있고 다리가 아플만한 지점마다 아니 눈에 보이는 곳마다 벤치가 있어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와도 부담스럽지 않게끔 배려한 부분이 엿보였습니다.

 

말도 말이지만 끝도 없이 가지를 뻗은 저 고목들의 자태 보이시나요?

 

원시림처럼 오랜 세월 한 자리에서 뿌리를 내려 온 나무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살아있는 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하기에도 제격인 공간입니다.

 

유치원에서 꼬마 친구들이 단체 소풍을 오면 얼마나 예쁠까 상상만해도 눈에 선하네요~

 

 

종마공원에 웬 염소?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네요.

 

저도 이 녀석들을 보고 반가움에 쫓아갔다가

 

짤랑짤랑 방울 소리를 내며 펜스 사이로 쏙 도망가버려 애 태우게 만들더군요.

 

호기심 많은 아기염소들은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돌아다니는데 어찌나 귀여운지~!

 

 

우리 밖으로 나와 풀을 뜯고 있는 아기 염소.

 

사람이 다가와도 낯설지 않은지 식사에 열중하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묶여있는 염소도 있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염소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말썽을 부린 몇몇만 묶어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ㅎ

 

 

단풍놀이의 끝자락을 즐기고 계신 분들이 보이네요.

 

이렇게 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유모차 부대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었어요.

 

경사도 그리 높지 않아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도 산책 겸 운동으로 한바퀴 돌기에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들이 현장학습으로 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여러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말에 대한 친절한 설명과 안내가 곳곳에 잘 되어 있는 점이었는데요. 

 

덕분에 구경하는 재미가 더욱 쏠쏠했습니다.

 

이렇게 자연 속에서 배우는 모든 것들이 아이들이 자라면서 큰 자산이 되겠죠?

 

 

"여기 있는 말들은 어디에 쓰이는 말들인고?" 하는 궁금증이 자연스레 생길만한 시점에

 

경주용 마의 짝꿍 기수에 대한 안내도 상세하게 되어 있네요.

 

기수에 대해서는 저도 아는 게 별로 없었는데 말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를 습득하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었어요.

 

동선은 짧지만 아이들이 직접 말을 타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답니다.

 

한국마사회가 이런 일을 하는 곳이었군요.

 

곳곳에 신경 쓴 흔적이 묻어나 보물찾기 하는 기분으로 돌아다녔답니다.

 

 

드라마와 영화의 주요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었군요.

 

영화 <각설탕>이 제일 먼저 들어오네요.

 

집이랑 가까운 이런 명소를 이제서야 알다니~!!!!

 

눈 오는 추운 겨울에 와도 정말 멋있을 것 같았어요.

 

이번 겨울에도 슬그머니 찾아와 발자국을 남기러 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종마공원을 나오는 길에 발견한 노천까페~!

 

커피 한 잔 테이크아웃해서 숲속길을 걷노라면 휴양지가 따로없겠죠?

 

근처에 맛집도 많고 도시락을 싸오는 이들도 많으니 여행 버킷리스트에 추가해 보는 건 어떨까요? 

 

 

 

위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201-79

        3호선 삼송역 5번 출구에서 41번 마을버스 탑승 (회차점:종마공원)

 

 

글/사진  정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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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플랜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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