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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TEC Lounge

일상의 특별한 공간.. '내 영혼의 소울푸드'는 무엇입니까.

 

 

그동안 하나하나 모아 놓은 사진들을 꺼냅니다.

 

서점, 영화관, 미술관 이런 '공간'을 애정하는 터라 새로운 공간이 생기면 무작정 들어가 보는 편인데요.

 

특히 이렇게 작고 개성있는 서점들에 유달리 애착이 갑니다.

 

해리포터의 마법학교로 통하는 입구로 유명한 런던 킹스크로스 역처럼

 

제게 이 공간들은 잠시나마 현실을 잊을 수 있는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문이거든요.

 

 

오래된 고전들이 개정판 또는 양장본이라는 이름으로 세련된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추세지만

 

손 때 묻고 누군가의 사연이 깃들어 있는 헌책들만이 가진 대체불가능한 매력이 있어요.

 

헌책방은 아주 희귀한 도서나 이제는 절판된 귀한 도서들을 찾아낼 수 있는 보물섬이기도 하고요.

 

아이패드가 처음 등장했을 때 이제 출판업계는 끝났다고 단언하던 사람들이 있었지만

 

한 장 한 장 손으로 넘겨가며 읽는 책의 묘미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간과했다는 걸 증명하는데 일년이 채 안 걸린 것 처럼 말이죠.

 

특히 오래된 책의 냄새는 시간의 풍미 같아서 시각과 촉각을 뛰어넘는 다른 차원의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런 게 진정 작은 서점의 매력이죠~!

 

교보문고에서도 북마스터의 추천평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지만

 

잘쓴 글씨이던 못쓴 글씨이던 서점 주인과 직원들의 추천평이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손글씨 때문이 아닐까요.

 

본인의 취향을 통해 독자와 교감할 수도 있고

 

책에 대해 더 알고 싶으면 직원을 직접 찾아가 얘기를 나눌 수 있으니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친구네 집처럼 아늑한 일상의 공간이 될 것 같습니다.

 

 

북마크는 디자이너 마크제이콥스의 서점이자 저렴하고 독특한 디자인 용품들을 살 수 있어 언제나 사람들로 바글바글합니다.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키링을 비롯해 유명 디자이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소장할 수 있다는 것도 발길을 끌어 모으는 비결이죠.

 

북마크 라는 이름 답게 디자인 관련 서적들이 공간을 애워싸고 있는데요.

 

쉽게 구하기 어려운 패션관련 책들을 직접 볼 수도 있고 구매할 수도 있어 패션 관련 종사자 뿐만 아니라 패션에 관심있는 독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덕분에 북마크를 찾는 이들의 패션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죠.

 

 

전학년의 참고서부터 소설까지 거의 모든 출판물을 판매하는 서점이 아직 익숙하지만

 

특정 분야의 서적을 한데 모아 매니아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는 서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본, 공연, 드라마 서적 등의 천국인 드라마북샵 처럼 말이죠.

 

추리소설, 여행, 요리 등 전문 서점은 그 범주도 다양하고 더 세분화되고 있어요.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서점과는 확실한 차별화가 되겠죠?

 

그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비단 책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한번쯤 방문하고 싶은 공간이 될테니까요.

 

 

아주 오래된 서점에는 먼지처럼 가라앉아 있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한쪽이 내려 앉은 나무 책장도, 삐그덕 거리는 사다리의 소음도, 빛이 바랜 책들도,

 

새롭게 다가오는 공간이라 오래된 서점은 그 자체만으로도 중요한 문화유산입니다.

 

부산 보수동 헌책방 골목에는 이런 서점들이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영화로도 유명한 국제시장, 자갈치 시장과 나란히 있어 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 모르실거에요.

 

특히 부모님 손잡고 오래된 서점에서 추억을 더듬어 보는 것을 강추합니다~!

 

 

도대체 이건 어떻게 쌓았는지 모르겠는데요 ㅎㅎㅎ

 

아마도 이 서점의 주인은 책에 관한 모든 것에 통달한 기인이 아닐까 싶어요.

 

읽기, 쓰기, 수집하기, 판매하기는 물론 예술작품으로 쌓아 올리기까지

 

가히 달인의 영역이라 부를 만한 작품이네요~!

 

혹시 책이 무너지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하며 서점을 들어가는 재미도 있을 것 같네요.

 

언젠가 꼭 한번쯤 가보고 싶은 서점 위시리스트에 챙겨놓아야겠어요.

 

함정은 여기가 어딘지 모른다는 것 ㅋㅋㅋ

 

하지만 구글이 친절하게 안내해주겠죠?ㅎㅎㅎ

 

 

오직 맑은 날에만 열리는 특별한 서점이네요.

 

비오는 날에는 아쉽게도 만날 수 없게지만 매일 볼 수 없다는 게 또 다른 매력이겠죠.

 

날씨가 좋을 때면 "오늘은 서점이 열겠군. 한번 가봐야겠어!"라고 설레는 기분을 안고 발걸음을 옮길 수 있을테니까요.

 

누구나 특별히 애정하는 공간이 있게 마련일텐데요.

 

전 세계의 모든 서점을 가볼 순 없겠지만 골목을 돌아 우연히 마주친 서점을 발견할 때 더 행복해 질 것이라는 기대가 생겨 여행은 늘 기대됩니다.

 

몸의 건강은 정신으로부터 온다고 하죠.

 

좋은 음식, 영양제를 챙겨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영혼의 소울푸드'는 무엇인지 고민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를 무찌를 수 있는 강력한 처방전이 될 거에요~!

 

 

 

 

 

글. 정유미

사진 출처. 핀터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