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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TEC Lounge

PEP Module 제작의 모든것

“우리 제품 우리 기술” 두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PEP Module의 제작 과정에 대해서 써보려 하는데요. PEP Module의 Frame 형성에서부터 맡은 설비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배관 / 전계장 Item까지 설치되는 일련의 과정을 소개 해 드리겠습니다.

 

첫 시작은 탯줄 자르듯이!

 

사람이 세상에 첫 발을 딛는 탯줄을 자르는 순간처럼, PEP Module 제작의 첫 순간도 절단에서 시작 합니다. 도면에 표기된 부재 치수대로 절단을 시작하는 순간, PEP Module의 공정이 시작됩니다. 이것이 바로 S/C(Steel Cutting)입니다.

 

제작의 큰 공정을 살펴 보면, S/C -> 구조 제작 -> 의장 설치 -> Test -> 인도(Delivery)의 단계로 진행이 됩니다. 각각의 단계에 대해 조금 더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탯줄 자르는 Steel Cutting(S/C)

 설계부서에서 구매부서로 자재구매 요청서를 보내면 구매부서에서 해당하는 자재를 구매하여 우리회사로 들여 오게 되는데요, 이때 가공되거나 절단되지 않은 상태로 입고가 되는데 이것을 원자재라고 부릅니다.

 

원자재를 PEP Module에 필요한 치수나 모양으로 절단하는 것을 Steel Cutting이라고 하고, 이때 잘려진 것을 부재라고 부르죠.

부재들은 정확한 치수와 모양으로 절단되어야 공사용 자재로써 활용 가치가 있으므로 절단을 할 때는 새 생명 탄생의 탯줄 자르는 순간처럼 조심스럽고 정확하게 진행 되어야겠죠?

 

                                            <원자재 Plate 절단 모습>

 

부재 + 부재 = Frame(구조 제작)

 PEP Module은 구조 / 배관 / 전계장의 세 분야가 합쳐져서 하나의 Module이 되는데요.

S/C을 통해 절단된 부재들의 조합으로 구조를 만들게 됩니다. 쉽게 말해 뼈대(Frame)이죠.                                   

집 짓는 것에 비유해보면 외벽을 만들고 방, 거실, 그리고 화장실 등을 구분 짓는 벽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사람에 비유하면 골격인 셈이죠.

 

                               

                                                           <부재사진>

 


PEP Module의 구조는 주로 H-Beam으로 구성이 되고 이런 H-Beam들을 “형강”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PEM Module을 흔히 “강”구조물이라고 부르죠.

  

 

                                            <구조 Frame 형성 중인 사진> 

 

 PEP Module에 생명을 불어 넣자! (의장 설치)

 

지금까지 PEP Module의 뼈대까지 만들어 봤는데요. 우리 몸은 뼈대만 가지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겠죠? 그저 과학실 한 켠에 덩그러니 서 있는 해골모형 정도 밖에 안 되는 거죠.

  

                                       <의장 설치가 완료 된 PEP Module>

 

PEP Module은 특정 목적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을 해야 하는 임무를 띄고 태어납니다. 막중한

임무를 수행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의장 작업 인데요, 의장은 크게 배관(Piping)과 전기/계장을 칭하는 전계장(Electrical & Instrument) 으로 나누고 있답니다.

사람에 비유하면 혈관과 신경계라고 할 수 있죠. 배관을 통해서 임무를 수행할 때 필요한 유체를 흘려 보내게 되고, 전계장 설비의 신호를 전달 받아 Process Equipment가 작동을 하게 되는 거죠.

 

자투리 Interview 타임

 

이 기사를 쓰고 있는 저는 구조를 담당하고 있어서 의장파트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 드리기 위해 배관 팀의 위상재 Manager와 전계장 팀의 유영근 Associate를 인터뷰 했는데요.

간략히 2가지에 대해서 얘기 나눠 봤습니다.

 

Q 1) PEP Module에서 각 의장파트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위상재 Manager : 배관을 통해 PEP Module에 필요한 유체가 흐르고 그로 인해 Process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배관이 핵심이라고 생각 합니다.


유영근 Associate : PEP Module에 전기를 공급하여 배관라인의 압력, 온도, 유량을 전기적 신호로 제어하여 유체가 원활히 흐르게 하는 역할을 전계장에서 담당하죠. 배관의 역할이 중요하긴 하지만 전계장의 제어가 없다면 불가능 하겠죠?

 

Q 2) 사람에 비유해서 혈관과 신경계라고 표현을 했는데 적절하다고 생각 하시나요?

 만약, 더 적절한 비유가 있다면 어떻게 표현 하시겠는지?

 

위상재 대리 : 정말 적절한 비유라고 생각 합니다. Module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배관을 통해 유체가 흘러야 제 기능을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피 처럼….

 


유영근 사원 : 그렇죠!! 더 이상의 적절한 비유는 없을 것 같네요…

 

바쁘신 중에도 갑작스런 인터뷰 요청에 너그러이 응해 주셔서 감사하고, 소정의 답례품(?)도

드렸으니 다음에도 잘 부탁 드립니다 ^^.

 

인터뷰 내용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배관이네요. 그래서 “PEP Module의 꽃은 배관”이라는 말이 나왔나 봅니다. 하지만!!!!!! 구조 / 전계장이 함께해야 PEP Module이 완성체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Test

 

신생아가 태어나면 신생아 검사를 받듯이, PEP Module도 구조, 배관 그리고 전계장 Item이

도면 / 공사 사양서 / 고객 요구 등에 맞게 설치가 완료 되었다면, 제대로 작동을 하는지,

맡은 역할을 잘 수행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수정을 하고 개선 할 사항은 개선하여 최상의 컨디션에서 고객에게 인도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인도(Delivery)

 

앞서, S/C에서 Test까지의 모든 단계가 마무리 되었다면 이젠 완성체인 PEP Module을 고객에게 인도 해야 하는데요. 주로 설치 위치가 해외이고 국내 고객도 대형 조선소 3사인 관계로 인도 시 해상 운송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무겁고 덩치 큰 PEP Module을 어떻게 Yard에서 부두까지 옮겨서 해상 운송을 하는지 궁금 하시죠? 그 비밀은 바로 Transporter라는 장비에 있습니다. 아주 많은 바퀴가 달려 있고 바퀴당 몇 Ton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 되어 있어서 이 장비가 PEP Module하부로 들어가서 Module을 들어 올리게 됩니다.

 

 

 

                                                             <Transporter >  

 

 그 상태로 부두까지 이동하여 해상에 대기 하고 있던 해상 Barge에 옮겨 싣습니다.

각 Project별 인도 조건은 다를 수 있는데요, 해상 Barge에서 선적하면 인도가 완료되는 조건을 F.O.B(Free On Board) 라고 합니다.

 

 

                                                                       <해상 선적>

 

  지금까지 PEP Module의 제작 과정에 대해 사람에 비유해서 설명을 드렸는데요,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도움 주신 위상재 Manager, 김태환 Manager, 유영근 Associate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덕분에 감사합니다!!

   

(사진 출처)

- 포스코플랜텍 블로그_이재민 기자 기사 ”이치스(ICHTHYS) 프로젝트 블록 첫 출하 현장을 찾아서”

-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

- 원자재 사진(by 모듈생산품질계획그룹그룹 김태환 Manager)

 

 

글.사진 : 이윤선 블로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