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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Plan

포항의 새로운 성장동력-천연가스 개발

영화 매드맥스시리즈 한 두 편은 봤을 것이다. 핵 전쟁 이후 폐허가 된 지구에서 얼마 남지 않은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죽고 죽이는 잔인한 영화다. 자원을 둘러싼 치열한 싸움에서 구원과 희망을 찾아 나서는 주인공의 휴머니즘도 담겨 있다. 뜬금없이 자원싸움을 그린 영화를 거론한 것은, 포항이 포스트 철강을 이끌 미래성장산업으로 자원을 꼽았기 때문이다.

 

 

철강원자재의 가격하락에도 철강시장은 좀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포항시는 자원을 철강에 이은 또 하나의 성장동력산업으로 삼아 지역경기를 되살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경북도도 동해에 매장된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동해안 포항권을 국내 최대 환동해 국가 자원개발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포항 앞바다에는 11조원 정도로 추산되는 천연가스 3600t이 묻혀 있고, 가스하이드레이트도 6t이나 매장돼 있다. 포항이 동해 천연가스 생산기지로 떠오른 것은, 2007년 경북도와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심해 탐사를 위한 계약을 맺으면서부터다.

 

 

  * 사진출처 : http://cafe.naver.com/btjcamp/1596

 

 

한국석유공사는 호주의 우드사이드사와 공동으로 탐사시추한 결과, 포항`경주`영덕 앞바다에서 50떨어진 지점(8광구`6-1광구)3600t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을 확인했다. 이는 2004년부터 가스와 원유 채굴이 이뤄져 온 울산 앞바다 동해-1 광구의 8~9배에 이르는 양이며, 국내 1년 소비량의 1.3, 경북도가 22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추산된다. 한국석유공사는 올해 말까지 마지막 탐사를 끝낸다는 계획이며, 사업성이 인정되면 빠른시일 내에 모두 3조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한국석유공사는 울릉도~독도~포항 앞바다를 잇는 삼각 벨트에 6t가량의 가스하이드레이트가 매장된 사실도 확인했다. 우리나라 전체가 2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도는 천연가스와 가스하이드레이트의 경제적 가치를 각각 11조원과 150조원으로 추정했다.

 

 

이런 호기를 포항이 놓칠 리 없다. 포항시는 동해에 묻힌 가스를 육지로 끌어오는 육상시설이 지리적`경제적으로 봤을 때 포항이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천연가스가 매장된 지점과 포항과의 거리는 90, 전문가들은 이를 경제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거리로 보고 있다. 시는 천연가스 비축 및 공급화를 위해 100에 이르는 부지를 별도로 확보했고, 앞으로 안정적인 LNG공급을 위한 저장공간 규모도 크게 확충할 계획이다. 8~12기에 이르는 액화시설이 건설되면 경북 전역이 LNG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포항시는 자원산업이 해양플랜트 산업의 활황도 불러올 것으로 내다봤다. 포항은 포스코 등 해양플랜트 산업을 주도할 기술을 가진 회사들이 즐비해 포항시내에서 관련 산업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빠르게 정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해양플랜트 산업은 기술력과 자금력을 가진 회사를 중심으로 고용효과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자원산업이 포항에 유치되면 경북도 곳곳은 가스개발에 따른 지방세 수입(1천억원 예상) 혜택도 누릴 전망이다. 자원산업이 지역경제도 일으키고, 기업도 풍요롭게 하길 바라는 마음은 포항시민 뿐 만 아니라 경북도민 전체의 바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