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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Together

장님, 코끼리 다리를 만지다

흐르는 계곡 물에 귀 기울이면 3월은 겨울 옷을 빨래하는 여인네의 방망이질 소리로 오는 것 같다.

새순을 움 틔우는 대지에 귀 기울이면 3월은 아가의 젖 빠는 소리로 오는 것 같다.

                                                                                                 -오세영 님의 시 “3월”에서 발췌-


이번 3월의 스타킹의 시작은 따뜻한 봄기운을 받아 산뜻한 시 한편으로 시작을 해보았다.

왜 이 시로 먼저 시작했는지는 마지막에 알 수 있으니 꼭 끝까지 보시기 바란다~!!!!!!

 

자, 그럼 3월의 스타킹은 무엇을 할까? 또 다시 아이를 낳는 심정(솔직히 잘 모르지만...) 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내기 시작했다. 으아~~이번엔 뭐하지…?? 2월에 했던 사진 콘테스트를 다시 하기엔 너무 진부해 보이고퀴즈를 하기엔 너무 싱겁게 끝이 날까 봐 걱정도 되고..

 

하루하루 아이디어를 생각하며 바싹 말라가던 중, 한 순간 하고 떠오른 생각.

이미지 연상 퀴즈를 하자!”

 

어릴 적 접했던, 장님이 코끼리 다리를 만지고 코끼리가 아닌 다른 것을 연상한 이야기를 들은 것을 바탕으로 퀴즈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여러 장의 부분 이미지 사진을 보고, 전체 이미지를 연상하는 퀴즈

야호~~생각보다 재미있겠는데?!!

라고 생각하며 첫 시도라 생소하지만, 해 보기로 했다.

 

코끼리의 일부분만 만져보고, 기둥, 부채 등 다른 사물을 떠올렸던 장님들..

 플랜텍 가족들은 사물의 일부분만 보고 무엇인지 알아 맞힐 수 있을까요? “

라는 부제를 정하고 홍보를 하기로 했다.

 

이틀에 걸친 이벤트는 시작이 되었다.

 첫 번째 문제가 올라가자마자 생각보다 많은 참여와 댓글이 달리기 시작하고..

 

조회수 930... 댓글 34... 역시 문제가 어려워서 일까 참여 수에 비해 댓글은 적었지만 그래도 많은 관심이 나를 힘이 나게 했다!

 

첫 번째 이미지다.

 

<복실복실한 동물을 연상시키는 브라운, 곰돌이 푸의 엉덩이가 생각나기도 하네요^^>


여러분은 아시겠나요?? (~내가 봐도 정말 어렵다.)

 

위 그림을 보고 나온 답으로 당나귀, 여우꼬리, 절구방망이, 프라이팬, 토끼귀, 곰돌이 푸우, 다람쥐, 아기, 캥거루, 손오공 귀, 타이칸, 나무뿌리, 토끼, 저팔계, 커피 쏟은 자국, 옷걸이, 등 다양하게 나왔다.

 

하지만 어찌하랴... 아직까지 정답에 근접한 답은 나타나지 않았으니...

 

곧이어 두번째 사진을 출제했다.

            <은색이라는 특징에 사람들은 민감한 듯. 차가운 쇠의 이미지가 연상되는 색이었나요?>


~!!!! 어렵다. 하지만 이번 두 번째 사진의 최종 참여 수는 1047...댓글은 38.

참여수가 1000건이 넘는 순간 이번 스타킹 이벤트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것에 확신을 할 수 있었다.*^^*

아쉽게도 댓글은 그리 많지 않지만 어떠랴…… 문제가 어려운 건 나도 알고 있었으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문제를 보고 적은 댓글로 도널드 덕, 필통, 수레, 치킨, 벽시계, 흔들의자, 해 뜨는 바다, 바이킹, 도너츠, 너구리, 핸드폰, 타이칸, 안락의자, 군함, , 화분, 렌즈, 모니터 하부 등이 나왔다.

이번 사진에서는 첫 번째 사진과 반대로 사물이름이 많이 나왔다.

역시나 눈으로 보기엔 뭔가 딱딱한 물체라고 생각한 듯 하다.

 

두 번째 사진까지 보여줬지만 아직까지 정답은 없었다. 사람들의 원성(?)은 점점 커지고 나 역시 정답을 말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 한 게 죽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 누구에게도 정답을 말하지 않겠다고 다짐 하지 않았던가.

이럴 때보면 나도 참 독한 것 같다. ^.^;;

 

짜증내시는 분들도 점차 늘어나 어쩔 수 없이 세 번째 사진은 좀 더 확실한 힌트를 주기로 했다.

 

<분홍과 노랑의 색의 조합이 유아용품이란, 결정적인 힌트가 된 듯.

색과 연결되는 개인들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걸까?>


세 번째 사진을 보면 뭔가 답이 나오겠지라고 생각했던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또 다시 다양하고 창의적인 답들이 쏟아져 나왔다.
세 번째 사진의 댓글 역시 도널드 덕, 스탠드, 변기 뚫어 뻥, 전기밥솥, 자동차, 뽀로로, 타이칸, 스피커
다양한 답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신기한 건 세 번째 문제까지 한번도
안 빠지고 타이칸

나왔다는 것이다. 역시 타이칸은 직원 모두에게 우리 회사의 자부심이라는 생각이 있는 모양이다. (멋져 멋져~!!)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드디어 하나 둘 정답이 나오기 시작했다.

애써 목까지 나오는 답을 꾹꾹 누르며 답을 숨기고 있었는데 드디어 정답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는 진짜 댓글을 빨리 다는 것이 중요해졌다.

둘째 날이 되고 아침 9, 네 번째 사진을 공지했다. 정답이 한번 나왔으니 점점 많은 답들이 나올 것이라 생각이 되었다. 슬슬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 생각하니 뿌듯하면서도 정답이 빠르게 유출 될까 걱정도 많이 되었다.

 

<같은 이미지인데, 각도를 돌리니 또 다르게 보이는 곰돌이 푸의 엉덩이.>


이제 조금 아시겠어요?

역시나 생각만큼 빠르게 올라오는 댓글.. 순식간에 댓글 창은 정답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이제 정답을 말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였다.

 

여기서 정답을 말하기 전에 정답을 선택한 이유를 먼저 말 한다면, 이번 기사의 가장 처음에 나왔던 시에서 표현된 글귀 중 “3월은 아가의 젖 빠는 소리로 오는 것 같다.” 라는 말이 있다.

3월의 봄을 느끼는 새로운 방법으로 아기를 생각한 시를 보고 너무나 멋진 표현이라 생각하고 이번 스타킹의 정답으로 공갈젖꼭지를 선택하게 되었다.

최종까지 약 3000건의 참여 수와 100여건의 댓글로 상당히 만족스런 스타킹 이벤트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 있을 새로운 스타킹도 많은 참여를 조심스럽게 기대하며 3월의 스타킹을 마치고자 한다.


1 (1) : 기술연구소 김재숙 기사

2 (2) : 광양사업실 강철원 과장,  재무회계그룹 전미나 기사

3 (4) : 엔지니어링실 임재성 기사, HRC 그룹 가희권 기사, 제작기획부 제작품질관리팀 구슬이 기사

                HRC 그룹 김보람 기사

아차상 <정답보다 더 정답 같은 답> (1) : 특화설비사업실 최순길 차장 네 번째 사진을 보고 치마 입은 여자가 허리를 숙이고 있는 사진으로 판단한 대단한 창의력, 절로 박수가 나오는 답 이었다.

   
1
등: 6만원 상당의 상품권,2등, 아차상 : 3만원 상당의 상품권, 3등 : 2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드립니다.


(
에필로그)

이벤트를 시작하기 전, 사람들이 이벤트의 내용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예시를 만들었다. . 그런데 문제를 푸는 것보다 만드는 게 왜 이렇게 힘든지. 이해하기 쉽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할 텐데한참을 또 다시 고민하다 떠오른 것이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비상구 표시.


꽤 괜찮은 예시에 비해 실제 문제로 나가는 공갈 젖꼭지는 왜 이렇게 초라하게 느껴지는 건지..
정답이 밝혀진 후에도 걱정이 되는 건 왜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번 이벤트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직원들에게 이벤트의 이해를 제대로 돕지 못한 진행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이벤트는 첫 번째 사진, 두 번째 사진, 세 번째 사진... 다른 사진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사진을 다 붙이면 하나의 사진이 나오고 그 사진을 연상하여 댓글로 정답을 내는 연상 퀴즈였는데..각각의 사진에 대한 이미지를 댓글로 적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것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과 양해를 구하고 싶다.

 

<플랜텍 스타킹 ㅣ 재무회계그룹 김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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