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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감사한 마음이 한가득, 제주도 문화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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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말 이라 추울 것이라고 예상했죠. 그런데 그 예상과는 달리 맑은 하늘과 상쾌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첫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직장동료 분들과 처음으로 만난다는 것이 부담스러워 잠을 설쳤습니다만 어느덧 우린 김해공항에 도착했고 늦가을의 따뜻한 햇볕을 느끼며 제주도로 향하는 ~!!! (짝짝짝 짝짝)

제주도에 도착 후 우릴 기다리고 있는 깜짝 이벤트! 맛있는 오메기떡~~ 그 맛은 배고픈 자만이 느낄 수 있었던 오메한 맛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차창너머로 보이는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는 한라산을 보니 '여기가 제주도 구나!' 라고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에서의 첫 번째 코스는 요트장이었습니다.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하얀색 요트에 누워 보기도 하고 한가로이 바다낚시도 즐기며 잡은 물고기는 그 자리에서 바로 회로 떠먹고 바다를 멋지게 항해하는 색다른 경험이었죠.

두 번째 코스는 중문에서 가까운 천제연폭포를 돌아보는 것이었습니다. 천제연 폭포는 1폭포 2폭포 3폭포로 등장했는데, 1폭포는 맑은 물이 고여 있지만 그 폭포는 큰비가 내리지 않으면 폭포수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네요. 제가 본 것은 폭포웅덩이에 고여 있는 물들이 졸졸졸 흘러 2,3의 폭포수를 흘러내리게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폭포수는 이름 그대로 시원하게 흘렀고, 7선녀다리를 건너며 바라본 풍경은 한라산의 눈 쌓인 봉우리가 폭포와 어우러져 그야말로 우아한 한 폭의 그림이었습니다.

그리고 퍼시픽랜드에서의 돌고래들과의 만남~도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첫날의 일정이 끝나고 저녁으로 저물어갔는데요, 저녁간담회는 회를 먹으러 등대와 바당이라는 곳에서 했습니다.

전무님의 인사 전에 포항, 광양, 서울에서 온 회사직원가족들의 소개가 시작되었는데, 50대부터 40, 30, 20대 등 정말 다양한 가족들이 하나둘 순서대로 인사를 했습니다.직원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 너무나 좋은 자리인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많이 만들어 상호관계를 가지며 직원 그리고 직원가족들의 말에 귀 기울이겠다.” 라는 전무님의 말씀은 큰 기대감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렇게 첫날 제주의 밤은 깊어갔죠.

2째날. 우도-올레1코스-일출랜드

우도로 가는 배를 타고 도착. 우도등대에서 날씨가 좋지 않으면 보기 힘들다는 성산일출봉과 한라산 봉우리가 우리를 보고 빨리 사진 찍으라며 반기는 듯 했고 너무나 깨끗하고 화창한 늦가을의 하늘이였습니다. 우도 일정이 끝나고 해물뚝배기 한 그릇 든든하게 먹고 다음 일정은 올레1코스.

작은 산을 두 개 넘어야 한다는 말씀에 그것쯤이야했건만~~현실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도착 후의 그 개운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였어요. 그리고, 일출랜드는 열대 식물들이 많은 곳으로도 유명하지만 자연동굴이 유명한듯합니다. 여름이나 겨울이나 15도를 유지하는 동굴로 유명하죠? 이렇게 둘째 날 일정도 끝이 났습니다.


제주도에 가면 한번쯤 맛보라는 제주 흑돼지구이
^^ 정말 육질이 끝내줍니다~~ 제주도는 좋은 것, 맑은 공기, 맛난 것 3박자가 모두다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저녁식사가 끝이 나고 호텔로 돌아왔는데, 마지막 밤이라서인지 너무나 아쉬움이 남았답니다.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몇몇 가족들이 모여서 와인을 즐기며 재미있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너무나 행복한 시간으로 마무리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 한가득 안고 잠이 든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날~~

이젠 어딜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이 기분으로 쭉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너무나 서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산굼부리 분화구를 끝으로 점심 식사 후 3일 동안의 일정이 마무리되어 아쉬운 작별을 하는 순간!! 직장과 가족을 위해 항상 바쁘게 움직여야 했던 나의 일상 속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던 즐거웠던 23일이었습니다.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많지만 두 사람만의 여행은 요즘 같은 맞벌이 시대에는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회사 관계자 분께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 이런 기회 많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회사에서 직원들을 위해 이렇게 많은 배려를 주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이 기회에 우리부부가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고, 다시 한 번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남아현 / 포항공사설비실 허정훈 기사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