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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재무회계그룹 강상원 차장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래서 그런지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읽을 때에 비해서 쾌감이나 신선도는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좋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자유시장주의자들이 말하는 경제가 얼마나 허구적이고 반동적인지 구체적 실사와 데이터를 통해서 들이밀기 때문이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서 신자유주의의 근거지에서 자기반성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여전히 신자유주의 망령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나 혜안을 찾아보기가 어렵기 때문에 더욱 하준의 책이 시원스레 다가온다.

 

신자유주의 자본주의 세상에 살고 있으면서 경제시민으로서 권리 행사는 너무도 당연한 것이어야 하고, 그 전제로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 색안경을 벗어야

한다는 논거가 가슴에 선다. 이런 이유는 다른데 있지 않다. 지금도 글로벌이 정의이고, FTA가 아니면 대한민국이 주저앉을 것처럼 이데올로기화되고 있는 현실이며, 그 속에서 재벌부자는 더 큰 부자로 농민, 자영업자는 막장으로 내몰리는 사회양극화의 진행형이다. '더 나은 자본주의' 부제를 달고 있는 장하준의 책 전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이야기는 충분한 공감을 갖게 한다.

 

인도네시아PJT추진반 안성수 과장


저자는 2008년 금융위기의 재앙의 원인을 1980년대부터 세계를 지배해온 자유시장 이데올로기에 그 원인이 있다고 진단한다. 시장 자유주의자들은 시장을 그냥 내버려둬도 시장이 알아서 가장 효율적이고 공정한 결과를 이끌어 내기 때문에, 기업들에게는 최대의 자유를 보장하고,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 하는 작은 정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지난 30여년간의 결과는 그들의 주장대로 되지 않고 오히려 반대의 결과를 초래했음을 보여 준다.

 

신자유주의 경제학자라 불리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해온 이야기는 잘해야 부분적으로 맞고, 최악의 경우에는 완전히 틀렸다는 말이다. 그들이 이런 이야기를 이기적인 의도에서 만들어 낸 것은 아닐지라도 허술한 추측과 왜곡된 시야에 기초를 두고 있다고 밝히고, 그들이 숨기고 이야기하지 않는 자본주의에 담긴 여러 가지 중요한 진실들을 보여주는 책이었다.

 

광양사업실 김영범 기사


책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뭘 말하지 않는다는 거야? 책 표지를 보니 23 Things They Don't Tell You About Capitalism라고 쓰여있었다. 알고 보니 23 Things They Don't Tell You About Capitalism라는 제목의 원서가 번역된 것이었다.

 

어째서 About Capitalism이 제목에서 빠져나갔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이 책은 내가 최근 읽은 책 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감명 깊은 책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또 읽고 나서도 많은 생각을 했다.

 

그 동안 어떤 이유에서든 내 안에 별다른 의심 없이 당연하게만 여겨왔던 것들, 그런 23가지 것들이 무너져 내렸다. 상업경제 책에서 본듯한 연표가 떠오른다. 경제 발전을 시대에 따라 나눈 연표인데, 현대에 접어들면서 하나 둘씩 등장하는 관세철폐, WTO와 같은 말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그것이 때로는 시대의 변화에 불과할 뿐 꼭 진보인 것만은 아니며, 옳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겠다. 현대 자본주의가 떠안고 있는 수많은 문제점들과 그 문제점을 말하지 않는 그들이 있다지만 장하준과 같이 사회가 갈 길을 제시하는 진정한 지식인이 있다면 우리 사회의 미래는 밝다. 또한, 지금까지도 사회는 그렇게 발전해왔다.

 

성장산업사업실 정인덕 차장

 

평소엔 정치, 경제, 시사에 관심이 없던 나에게 약간의 관심을 가지게 해 준 책이었고, 작가의 적절한 비유들이 특히 내가 이해하는 데 도움을 많이 주었다. 눈앞에 있는 당장의 것이 항상 좋고 항상 최고인 것은 아니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나에게 경제와 사회 등의 인문계적인 것은 익숙하진 않고, 잘 모르는 것이 훨씬 더 많지만, 몇 가지 중요한 점들은 알게 된 것 같다. 특히, 생각보다 모르고 있던 상식이 많았다는 점과 후진국에 대한 잘못된 시선 그리고 선진국에 대한 잘못된 시선 등이 있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우리 사회는 정직하지 않고, 여전히 기득권자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주는 사회현상이 만연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결국, 난 그동안 경제나 정치 그리고 사회에 관련된 여러 가지 사항에 무심했던 것을 반성하고 있다. 어느 정도의 관심조차 없었으면서 사회에 대해 불평만 했던 내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다. 이번 기회를 빌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나 역시 노력하는 사람들 중 한 사람이 되고 싶다.

 

엔지니어링실 조효정 기사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를 읽고 자유시장의 위험성과 우리가 알고 있는 경제란 것이 정치적인 것일 수도 있다는 사실에 눈을 뜬 느낌이 들었다. 여태껏 생각해보지 못한, 어쩌면 그럴 수 있지 않을까 했던 혼자만의 생각에 시원한 사실제기와 사항들을 주제별로 나열해 놓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책이었다.

 

특히 첫 장의 자유시장은 허상일 수도 있다는 말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고등학교 때 교과서로 배우던 자유시장, 정부개입 시장 등의 사항들이 허구였을까라는 의구심마저 갖게 만들었고, 나아가 신선함을 들게 했다. 이러한 사항들을 좀 더 삐뚤게 보거나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이 책이 왜 비소설부분의 베스트셀러였는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특히 20대에게 있어서 추천할만한 책인 것 같다.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남이 만들어놓은 틀에 갇혀 정작 바라봐야 할 사실을 바라보지 못하는 것을 경제적인 측면에서 일깨워 주는 것 같아 적극적으로 읽을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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