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ture

눈 덮인 동화의 나라 ‘태백산 눈축제’

사계절 모두 특색이 뚜렷하지만 특히나 겨울은 눈으로 완성되고, 눈 축제는 눈()으로 모든 것을 이야기합니다.

아쉽게도 포항과 광양
, 남부지방 사람들은 겨울이 되어도 눈다운 눈 구경을 하지 못하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어린이든 어른이든 이들에게 눈은 동심의 회복이고 천진난만한 동화의 세계를 만들어 주는 신비의 대상이 됩니다.

이제는 좋은 곳이라면 아무리 가는 길이 멀고 험해도 찾아가는 시대
. 그래서 눈 축제는 모든 이들에게 굿(GOOD) 뉴스가 됩니다.

겨울이 되면 강원도를 중심으로 몇몇 곳에서 매년 눈축제가 열리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국가대표급 눈축제는 단연 태백산눈축제를 첫손에 꼽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눈의 도시태백은 겨울이 되면 깨어납니다.

태백산 설경의 절정은 2월 초순으로 다른 눈축제보다 다소 느긋하게까지 열리는 만큼 방학 중인 자녀들과 함께 하는 태백산 눈구경은 잊지 못할 전설이 될 것입니다. 특히나 지난해에는 구제역으로 열리지 못했던 태백산눈축제가 올해는 판을 크게 키워 127일에 개막식, 기네스성공기념 눈싸움대회, 개막축하공연을 시작으로 25일까지 열흘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태백산도립공원, 오투리조트 및 태백시내일원에서 열립니다.

눈조각 작품수도 예년보다
2배 이상 늘렸고 시베리안 허스키가 끄는 개썰매도 타 볼 수 있으며 대형 얼음집 안에서 음로수를 마시는 이글루 카페도 있답니다.

먼저, 오는127일에는 오투리조트 개막식에서는 지난 2010년 축제 때 세계기네스기록(5,387)을 달성한 기념으로 눈싸움대회를 특별이벤트 행사로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또 관광객들이 축제기간 내내 편안하게 두루두루 눈조각을 볼 수 있도록, 눈축제 개최사상 처음으로 황지연못 및 관광안내소 뒤 공영주차장, 태백역광장, 오투리조트 상징탑주변 등 태백시내 중심일원까지 모두 64점에 이르는 재미있는 눈조각을 전시, 관람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놓고 있답니다. 


태백산눈썰매장의
120m
짜리 눈썰매는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고, 눈축제장 내에서는 청소년과 연인들이 즐길 수 있는 50m에 이르는 초대형 스노우래프팅장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경상북도와 전라남도 등 멀리서 축제장을 찾은 연인들과 가족들이 함께 만드는 스노우 캔들소원 별 달기를 참여해본 후, 시린 손과 발을 녹이면서 추억과 낭만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준비한 이글루 까페’, ‘추억의 연탄불 먹거리는 물론 고랭지김치가 버무려진 먹거리타운의 김치 삼겹살구이는 태백산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입니다.

밤에도 축제는 쉬지 않습니다
. 태백산눈축제 별빛페스티벌은 25일까지 황지연못, 중앙로, 태백관광안내소 인근에는 일루미네이션을 이용한 경관조명을 설치하여 화려한 불빛으로 관광객을 맞이하고 10명에 이르는 캐릭터인형도 낮 공연에 이어 밤에도 출동합니다.

태백산눈축제의 백미콘텐츠는 물론 눈꽃등반대회입니다. 축제의 진정한 묘미를 맛보려면 25일 아침 9시 당골광장 및 유일사주차장을 출발해 당골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되는데 아마 태백산의 눈꽃은 이때 절정이 예상됩니다. 태백산은 높지만 등산로가 완만해 겨울 등산용품인 아이젠만 갖추면 일반인도 2시간에서 2시간30분이면 오를 수 있습니다.


Tip 포항과 광양에서 태백산 가는 길

광양과 포항에서 태백까지는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는 무리입니다. 하지만 이때 아니면 언제 실컷 눈밭에 뒹굴고 동화의 나라 속에 푹 젖어 들 수 있겠습니까? 그 설렘이야말로 약간의 교통 불편을 감수할 만합니다.

포항에서 승용차로 출발하면 대구-포항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중앙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영주IC - 영주시내 관통후 - 봉화 - 현동(35) - 태백방면(35, 31) 으로 가면 됩니다. 또 포항 <영신관광>이 태백산눈축제(석탄박물관 포함) 전세버스를 매일 운행하고 있습니다. 코레일부산지사가 판매하는 눈꽃열차 상품에는 오는 24일까지 매주 금, 토요일 부산을 출발하는 열차가 경주역(00:24)을 통과하므로 경주역을 이용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광양에서도 여행사에서 운행하는 전세버스 왕복상품이 있습니다. 또 여수역에서 출발하는 2012년 눈축제 열차가 128~29(무박2)23~4(무박2)에 있고 광양지역 산악회에서 24일 운행하는 전세버스가 있지만 예약물량이 적어 아무래도 승용차로 이동하는 것이 편할 것 같습니다.

Tip 눈잔치 종합안내가 손바닥 위에

스마트폰만 가지고 있으면 손바닥위에서 태백산눈축제를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행사장에서 만나는 축제포스터의 QR코드를 찍거나 스마트폰에서 www.festival.taebaek.go.kr을 입력하면 행사개요, 행사장배치도, 프로그램, 갤러리, 동영상, 주변관광지, 오시는 길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답니다.

·사진: 우성희(작가)